1학기 박사생의 일상은 ~~
혼밥먹기 달인이 되기도 하고,
도서관이 지겨울 때는 카페를 전전하기도 한다 :)
길고 긴 겨울이 지나서 봄이 되고, 축제 풍경을 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축제를 1도 즐기지 못함)
남자친구가 학교로 놀러와줘서 같이 학식 점심을 먹었다. 학식은 왤케 다 맛있는지.. 가격도 넘 착하고!
남자친구는 이직을 하게 되어서 퇴사 후 3주 동안 휴가기간을 보냈었다. 그 동안 학교에도 몇번 같이 와줘서 밥도 먹고, 학교 구경도 했다.
축제 풍경을 오랜만에 보니 옛날 생각도 떠오르고, 젊음이 느껴져서 새로웠다.. 신기했다..
연세 = 파랑 🩵
학교 굿즈 사모으기 달인이 되었다. 공책하나 볼펜하나 다 연세대학교ㅎㅎㅎ 그냥 소속감이 느껴져서 좋다. 가격도 저렴하구!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크롤링하느라 정말 애썼었다. 데이터 대상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데이터 모으기도 했다. 첫 논문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었다.
대선을 앞두고 중앙도서관에 대문짝만하게 걸려진 대자보.
논문 작성 전에 한 일 = 데이터 크롤링
논문쓰다가 면역력 바닥나서 축농증에 걸렸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심한 축농증이라고, 제일 센 약을 처방해주었다.
아프지만 참고 견뎌온 나 자신 ㅠㅠ 잘했어...👏
일상 전부가 책상 앞에 앉아서 논문 쓰기.
6월은 팀플 발표, 기말고사, 파이널 프로젝트, 개인연구발표가 있었다. 그 와중에 KCI 논문도 한편 작성해야했다.
연구 방향 잡는데 3개월 걸린 것 같고, 방향 바뀔 때마다 크롤링을 다시 했었다. 그렇게 세월 보내다가 6월에 작성을 완료했다.
교수님은 내가 논문의 구조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시고,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 아무리 1학기라 하더라도 박사생에 대한 기대치와 기준은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
특히, 개인 연구 발표가 가장 떨렸다. 내 연구를 처음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고, 발표하는 자리라서 정말 많이 떨렸다. 그런데 발표 자료를 당일 완성한거 실화냐... 그만큼 연구 방향이 계속 변하던 때라서 정말 혼란스러웠다.
매일 연구... 매일 머리를 쓰다보니 두통에 시달렸다. 이건 뇌에 주름지는 거라면서 오히려 좋은거라고 남자친구가 옆에서 말해줬다..
투고만 해도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투고를 하고나니까 꼭 게재되면 좋겠다~~이러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논문 작성!!
기말고사 끝난 직후라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었다.
밤 10시에 이렇게 텅텅빈 적 처음 봤다.
박사생으로 1학기를 마쳤다. 0에서 시작한 만큼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부족한게 많아서 위축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있었다.
갈 길이 너무 멀어서 막막한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에 후회하지는 않았다. 내 이름을 건 연구가 게재되는 것은 정말 큰 성취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좋지만 연구의 과정 속에서 얻는 지식과 깨우침이 크기 때문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겨우 1학기 끝냈지만...😓
이번 여름방학 때 연구분야와 주제를 확실하게 방향잡고, 당당하게 지도교수님께 내가 할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다. 여름방학도 열심히 해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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