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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기록 🇬🇧/영국 취준

[영국 취준일기]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는 건 어려워

by Hayley S 2023. 9. 20.

정확히 면접 본지 일주일이 흘렀다. 본사 매니저와 봤던 온라인 미팅은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고, 내가 가진 역량을 그래도 잘 어필한 것 같아서 조금은 기대를 했었다.

면접이 끝나고 매니저에게 추가 이메일로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었는데 매니저가 나에게 'It was a pleasure meeting you during the online interview.'라고 답장을 해줘서 행복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면접은 소개팅과 같은 거라고 믿기로 했다. 면접관과의 나의 케미는 나의 역량에 따라 결정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과 내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거나, 면접관이 내 인상을 좋게 봐주고 내 능력을 알아봐주는 것이 있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면접은 되게 좋은 경험이었어서 기대도 함께 따라왔다. 면접결과는 HR팀에서 알려준다고 했었는데 아직 연락은 없고, 링크드인 공고를 보니 Reposting 5hours ago라고 떠있었다. 아마도 더 많은 지원자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가족들이나 남자친구에게는 면접 경험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기회였어서 떨어져도 절대 안 흔들릴 것 같다고 말했지만, 사람인지라 조금은 좌절할 것 같아서 빨리 취준모드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자격증 ITIL 4 Foundation 공부를 시작했다.

자격증 공부와 새로운 운동 루틴으로 바쁘게 지내면서, 또 계속 지원하다보면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인터뷰 결과만 기다리다가 떨어지면 너무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계속 더 바쁘게 지내려고 스스로 채찍질을 했었다.

지금의 심정은,, 사실 조금씩 천천히 내가 원하고 갈망하던 내 모습에 가까워 지는 것 같아서 벅차오를 때도 있고, 조금 더 노력해보면 더 좋은 회사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도 생기기도 하고, 지금 이렇게 공부하고 지원하고 중간중간 쉬기도 하면서 내가 정한 루틴대로 지낼 수 있는 취준 기간을 즐기자고 생각한다. 더이상 바로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초조해 한다거나 나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기로 했다.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면 분명히 내가 그토록 원했던 내 모습이 되어있을 거라고 💫 

집 앞 스타벅스에서 마차라떼 먹으면서 지원하는 시간이 좋다. 취준기간도 행복하게 잘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