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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록 💂/영국 취준

영국 취준 Graduate Role 지원이 어려운 이유

by Hayley S 2023. 9. 19.

영국에도 공채와 같은 제도가 있다. 학사나 석사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를 대상으로 회사에서 교육을 시키고 팀 내에서 로테이션을 시켜서 어떤 일이 맞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탐색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주는 채용 제도이다.

영국 오기 전부터 Graduate 롤을 지원하겠다고 생각했었다. 외국인 인터네너셜 학생에게도 기회가 주어질지는 의문이었지만 한국 Alumni들이 이 공채 시스템으로 채용된 경우를 보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못했다.

나는 석사 과정이 시작하고 10월부터 컨설팅 빅4 Graduate Role에 지원했었다. 그런데 서류단계에서 당황스러웠던 점들이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 우편번호, 부모님 대학 졸업 여부, 정부 지원을 받아서 급식을 먹었는지 등등 정말 까다롭고 개인적인 질문들을 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채용에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편견없이 보는 줄 알았는데 이상한 질문들이 많아서 조금 좌절스럽기도 했었다.

내가 느낀 점은 Graduate Role은 채용해서 트레이닝까지 시키고 일을 배울 때까지 기다려줘야하는 투자를 하는 셈인 것이다. 그래서 회사는 검증된 지원자들만 뽑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는 석사만 영국에서 하는 경우라서 A level 성적이라던지, 학사 학교 이름을 넣을 때도 Others로 분류되기도 했었고, 고등학교 성적을 넣으라고 할 때는 어떻게 환산해야하는지 너무 어려웠었다. 게다가 석사 과정이 시작된 직후에 공고가 열리기 때문에 영국 적응도 하기 전에, 본격적으로 학과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원해야 했다는 점에서 어려웠었다.

지금은 석사 과정이 끝난 9월이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Bright Network에 슬슬 Graduate Role이 뜨기 시작했다. 구직하는 입장에서 선택지를 늘려야하기 때문에 Graduate Role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지만 내년 9월 입사라는 점과 석사 이전의 학적사항들이 모두 Others로 분류되는 입장에서는 기회의 루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일반롤과 나와 맞다고 판단했다. 아쉽지만 이 채용 시스템은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궁금증이 해소되어가고 구직의 방향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Graduate롤 서류 지원에서 어김없이 막히는 A level 성적 기입란.. 나도 시간을 돌려 A-level 부터 영국에서 하고싶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