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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창을 만나면 생기는 일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영국 가기 전에 한번 봤었으니 거진 3년 만에 연락을 한 것이다. 모두가 서른에 가까워질 때 즈음에 인간관계가 정리되면서, 친구들과의 연락이 뜸해진다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달랐다. 대학교도 먼 타지역으로 가고, 대학 이후에도 싱가포르로 취업을 갔다가, 돌아와서는 경기도 화성시에 살았고, 그 이후에는 영국에 다녀왔다. 이렇게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멀어지고, 만날 기회가 적어졌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더이상 나와 공감거리나 접점이 있는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내가 그냥 여느 평범한 사람이었더라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가끔 나는 나 자신을 '특이한 사람'이라고 칭한다. 그도 그럴만한게 대학교까지 국내에서 다니다가 갑자기 해외로 뒤늦..

사회과학연구방법론 세미나 | 리서치 제목과 질문 만들기

내가 제시한 연구 제목과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연구 제목: AI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이 스타트업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연구 질문: AI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한 스타트업이 더 높은 성공을 거두는가?(성공 기준: 매출 성장, 투자 유치 규모, 생존율) AI 자동화와 스타트업 성공에 관한 연구 설계AI 자동화가 스타트업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연구는 흥미롭지만, "AI 자동화 프로세스"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하여 연구의 초점을 명확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 범위, 가설, 그리고 방법론을 구체화해야 한다.연구 범위 명확화"AI 자동화 프로세스"라는 개념이 너무 포괄적이므로, 특정 AI 기술 또는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예를 들어, 특정 AI 자동화 기술(챗봇,..

학계혈통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Pure Inspiration in Research

나는 20대에 현업 경험을 쌓으면서 더 나은 포지션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영국 석사를 갔다.영국 석사 졸업 후 취업준비기간을 1년간 가졌으나, 기술의 발전(AI..)속도 앞에 무기력함을 느끼고 원하던 포지션으로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거나 또는 AI에 대체되어 커리어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해왔었다.그러던 중, 내 파트너의 박사 준비를 지켜보게되었고, 저게 내 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독립적으로 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일의 속성과 내 이름 석자가 올라가는 성취감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내가 학계에 관심이 생긴 계기는 연구라는 일의 속성과 독립적인 연구 능력을 갖추어 전문성을 길러나간다는 직업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그렇다. 나는 어떤 학계 혈통도 아니고, 우..

내년에 지원 예정인 박사과정 장학금

한국연구재단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 지원사업 (인문사회분야)장학금 규모: 2년간 4000만원 (세금제외 월 144만원)지원 대상: 풀타임 박사과정 또는 석·박사통합과정 수료 후 4년 이내인 연구등록생지원 기간: 2년신청 기간: 매년 3월경 공고 및 접수 (올해의 경우에는 2025년 3월 17일(월)부터 3월 24일(월)까지 지원 받았음)제출 내용: 연구계획서, 대표 연구실적 요약문 및 증빙자료, 연구지도교수 추천서, 기본제출서류 등다른 랩실에 있는 박사생 선배가 이 장학금을 받는다고 알려주었다. 1학년 때는 리서치 프로포절도 없었기 때문에 시기상 2학년 때 지원이 맞았다고 생가한다. 내년에 신청해야지https://www.nrf.re.kr/page/378?menuNo=378 사업소개 - 지원사업 안내 www...

여름방학 시작 & 지도교수님의 첫 피드백

부산에서 열린 KrAIS 학회에 다녀왔다. 해외 교수님들, 박사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좋은 발표를 많이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바로 등록했었다. 다녀오고 나서는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의미깊은 시간이었다.박사생이 된지 딱 4개월이 지났다. 처음 맞이하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연구실은 바닥공사와 가구구매 전이라 사용이 어려우니까 아마도 학교에 나가기 보다는 집과 장성을 오가면서 가끔 중앙도서관에 갈 것 같다.학회에서 지도교수님과 잠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 그간 궁금했었던 피드백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교수님도 어쩌면 내가 먼저 찾아뵙고 여쭤보기를 바라셨던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좀 더 당당하게 질문도 많이 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겠다. ..

슬기로운 박사과정 생활

1학기 박사생의 일상은 ~~ 혼밥먹기 달인이 되기도 하고, 도서관이 지겨울 때는 카페를 전전하기도 한다 :) 길고 긴 겨울이 지나서 봄이 되고, 축제 풍경을 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축제를 1도 즐기지 못함) 남자친구가 학교로 놀러와줘서 같이 학식 점심을 먹었다. 학식은 왤케 다 맛있는지.. 가격도 넘 착하고!남자친구는 이직을 하게 되어서 퇴사 후 3주 동안 휴가기간을 보냈었다. 그 동안 학교에도 몇번 같이 와줘서 밥도 먹고, 학교 구경도 했다. 축제 풍경을 오랜만에 보니 옛날 생각도 떠오르고, 젊음이 느껴져서 새로웠다.. 신기했다.. 연세 = 파랑 🩵 학교 굿즈 사모으기 달인이 되었다. 공책하나 볼펜하나 다 연세대학교ㅎㅎㅎ 그냥 소속감이 느껴져서 좋다. 가격도 저렴하구! 연구에 필요한..

25년 6월 어떻게 잘 끝나간다

논문 투고부터 수업3개 발표랑 과제제출 다 몰려있던 6월...🫠6월이 시작되고 이 한달을 어떻게 버티나 했었다. 그치만 하나하나 끝내다보니 어느덧 부산에 가는 날이 돌아왔다.하루에 4시간 자면서 했더니 머리도 많이 빠지는 것 같고, 체력도 떨어졌었다. 미뤄서 생긴 일은 아니라서 박사기간동안 이런 생활이 계속될 것 같아 불안함이 엄습하기도 했다.그래도 내 이름으로 내 성과를 이뤄가는 과정에 바닥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배우고 성장한 기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내가 가는 이 길이, 이 업이 나와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다.열심히해도 내 것 같지 않던 날들, 업무에 주인의식을 가지면 오히려 질책받던 날들, 성장하고 싶지만 억누르던 환경들.. 그런 날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가는 길에 감사함을 가질 수 있는 것 ..

흰 도화지 하나 들고 온 박사생이 되다

3월 13일 목요일2주차가 끝나간다. 너무나도 어색했던 박사생이라는 타이틀과 연세대학교 교정과 이름, 그냥 모든 것들.집에 돌아가는 길이 헷갈려서 네비만 무작정 따라가다가 서울숲까지도 가보고, 한강따라 가보기도 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으나, 여전히 익숙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했다.나 뿐만 아니라 교수님도 신임교수님이시기에 항상 바빠보이시고, 긴장하신 듯 보였다.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가 가끔씩 조심스럽게 교수님께 도와드릴게 있는지 여쭤보면 항상 없다고 하신다. 간단한 사무일조차도 스스로 처리하시는게 편하신건지 아니면 박사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선하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는 건 느껴진다.아직도 KCI 논..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II (7) 분류 분석 및 평가

분류 분석(Classification Analysis)분류 분석은 머신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알고리즘 중 하나이며, 이산적인 값(Discrete Value) 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즉, 데이터가 특정 그룹(클래스)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예를 들어:이메일이 스팸(1)인지 아닌지(0) 분류하는 문제환자가 암에 걸렸는지(Yes) 아닌지(No) 예측하는 모델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지(High) 아닌지(Low) 예측하는 분석실무 활용 예제:✅ 금융 산업 → 신용 카드 사기 탐지 (Fraud Detection)✅ 이커머스 →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 의료 분야 → 환자가 특정 질병을 가질 확률 예측✅ 제조업 → 제품의 불량 여부 예측분류 모델은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내리..

KPMG 과정 마지막 날 일기

오늘 KPMG 마지막 날이다.. 며칠 전부터 계속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먹먹해지고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날짜를 세어보니 딱 4개월이었다. 작년 10월, 이 과정을 들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영국에서 취준을 포기하고 귀국하는 길에 싱가포르에서 IT 영업직군을 지원해보려고 6주 간 싱가포르에서 지낸 뒤, 9월이 가까워져서야 한국으로 들어왔다.한국 들어와서는 장성 집에서 지내면서 도서관에서 컨택할 교수님 리스트를 짰고, 마음 속에서 계속 일렁이는 자기불확신과 불안함 때문에 힘들었다. 박사가 하는 일을 잘 알지 못했고, 내가 학계에 맞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었고, 어떤 학교 / 교수님 / 전공 / 대학원을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계속 되는 물음표 속에서 살아야 했다.그러다가 KPMG 과정 광고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