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학원생 2

[23년 6월 일상] 한국 2주일 휴가 보내고 영국 다시 입국

2023년 5월에 3학기가 시작되었다. 3학기는 다른 학기보다 기간이 짧지만 과정은 같기 때문에 엄청 빡세기도 한 학기이다. 5월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Information Systems Consultancy와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Business, International Finance and Economics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 첫번째 과목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목이라 열심히 수강했고, 그룹과제 발표를 마지막 수업 때 해야했어서 2주동안 그룹과제를 했었다. 그러다가 두번째 과목으로 넘어가니까 대학 경제 교양수업 같았고, 강의와 워크샵 모두 온라인으로 녹화본이 공개가 되었고, 그룹과제가 없어서 잠깐 한국을 들어갔다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으로 온지 겨우 250여..

5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대 중후반 격정의 시기를 한국에서의 첫 회사에서 보내게 되었다. 어쩌다 흘러흘러서 여기에 있게 되었는데 내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았고, 일도 관계도 모든 것이 엉망이었고,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얼굴은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첫 직장은 경기도 공단에 위치해있었고, 그래도 해외영업이니까 배울 점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입사했지만 사실 영업관리직이었다. 당시에는 C사 2차면접까지 봤지만 가망이 없다고 느꼈고, 중소기업 몇 군데 면접보다가 주변인들 일하는 모습에 급한 마음으로 입사를 결정한 것이 컸다. 싱가포르에서 영업직으로 나름 최전방에서 일하다가 공단에서 비주류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매일매일 현타가 왔다. 나는 그렇게 경기도에서 2년 7개월동안 "나도 메이저로 가고 싶다."라는 꿈을 가슴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