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석사 2

영국 입국 한달 차 슬기로운 석사생활

오늘은 영국 입국한 지 딱 30일이 되는 날이다. 새로운 환경,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내 안의 또다른 자아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간 한 달간 배운 많은 것들을 흡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많았다. 기회에 감사하면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매일같이 하고있다. 두려움 반 설렘 반 아침 9시 수업이 있어서 학교로 향했다. 아침 햇살과 공기가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너무너무 맘에 든다.📒🥰 저번 커리어 특강 때 받았던 비건 쿠키도 냠냠 학교 건물이 이제 나름 익숙해졌다. 내가 학교올 때 들어오는 북쪽 출입문 ㅎㅎ 학교 이곳 저곳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우리 건물만 주구장창 다니다가 다른 건물에 스벅이 있다는 이야기를..

5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대 중후반 격정의 시기를 한국에서의 첫 회사에서 보내게 되었다. 어쩌다 흘러흘러서 여기에 있게 되었는데 내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았고, 일도 관계도 모든 것이 엉망이었고,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얼굴은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첫 직장은 경기도 공단에 위치해있었고, 그래도 해외영업이니까 배울 점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입사했지만 사실 영업관리직이었다. 당시에는 C사 2차면접까지 봤지만 가망이 없다고 느꼈고, 중소기업 몇 군데 면접보다가 주변인들 일하는 모습에 급한 마음으로 입사를 결정한 것이 컸다. 싱가포르에서 영업직으로 나름 최전방에서 일하다가 공단에서 비주류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매일매일 현타가 왔다. 나는 그렇게 경기도에서 2년 7개월동안 "나도 메이저로 가고 싶다."라는 꿈을 가슴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