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결과를 금요일에 알려주는 이유는 덜 기분 나쁘라는 의미인가?ㅎㅎㅎㅎ
그렇다..나는 저번주 수요일에 봤던 면접에서 떨어졌다. 결과가 10일 이상 걸려서 나온 것 보면 내가 후보선상에 오른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떨어졌다. 결과가 생각보다 늦어서 엊그제 링크드인 공고를 찾아보니 Reposted 5 hours ago라고 써있었다. 지원자는 50명이 넘었었고, 그 중에서 나보다 좀 더 마케팅툴에 대한 지식이나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나보다 비자 여건이 좋은 사람, 혹은 IT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비자문제가 큰 장애물이었다면 어쩌지하고 걱정이 커졌다. 비자문제가 나한테는 너무 큰 핸디캡으로 느껴진다. 관련 경력이라도 있었으면 자신이 있었을 텐데, 커리어 전환으로 대학원을 진학한 경우라서 Transferable skills들로만 어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여러번 머릿 속에 그려보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던 터라서 생각보다 후폭풍은 크게 오지 않았다. 당분간은 자격증 준비 / CV 다른 포지션용 수정 / 인터뷰 영어 준비를 빡세게 할 듯하다.
금요일에 리젝 메일을 보내는 것은 아마도 배려인가? 모르겠다. 그냥 빨리 결과 알려줬으면 좋겠지만 프로세스가 느리니까 인내심도 길러야 한다. 장기적인 취준 레이스에서 내 멘탈건강을 위해 리젝메일 정도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흘려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다음 면접에서 내가 좀 더 보완해야할 점은 아래와 같다.
- 최대한 아는 척하기 - 내가 이전에 일해보지 않은, 경험이 없는 부분이더라도 면접 전에 회사의 소프트웨어 제품과 산업에 대한 지식을 갖고 최대한 잘 아는 척을 하자. 이전 회사 컨설팅 업무가 마케팅 툴이었는데, 면접관이 나에게 마케팅 툴을 직접 사용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While I don't have direct experience in using marketing tools, I am willing to learn about it." 이라고 답하자마자 면접관이 노트를 남기는 모습을 포착했다. 아무리 내가 써보지 않은 툴이더라도 최대한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자. 그러려면 사전조사와 답변연습이 필요하다.
- 면접을 보는 태도 - 지난 면접에서는 너무 긴장한 탓에 말이 너무 빨라졌었고,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면접 후반부에 Expected Salary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아무런 답을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은 면접의 경험이 얼마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 같다. 당연히 나올법한 질문들(ex. 비자문제, 기대연봉 등)은 미리 준비를 잘해서 막힘없이 내 생각을 여유롭게 전달하고 싶다.
나는 프로페셔널이고 면접관과 나는 동등한 테이블에 앉아있다고 생각하자. 너무 간절한 모습은 어필이 아니라 오히려 언프로페셔널해보이고, 일 경력이 별로 없는 학생처럼 보이는 것 같다. - 면접 준비 계획 - 면접 질문과 내용들은 내가 준비하고 예상한 범위 안에서 나온다. 평소에 면접에 대한 준비를 미리하고, 면접일자가 잡히면 회사의 제품과 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배움만으로도 감사했던 면접 기회다. 떨어졌더라도 좌절하지말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취준 레이스를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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