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자친구 생일이었다~~~ 🎉🎂
내가 미역국을 끓여주기는커녕 아침에 일어났더니 남자친구가 이미 점심을 만들어두었다. 플레이팅에 진심인 이 남자.
간장계란볶음밥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속 든든하고 편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요즘 영국은 완연한 가을이다. 영국 가을의 특징은 오전 내내 맑고 해가 쨍쨍이다가 점심 지나고 2시정도부터 어둑어둑해지고 구름이 많아지고 늦은 오후에는 비가 내리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햇볕도 쬔다.
남자친구 생일이지만 어제 이미 시티에 다녀오기도 했었고, 주중에는 우리 둘다 할일에 집중하고 싶어해서 저녁에 식당 예약해두고, 또 학교에 다녀왔었다. 학교에서 오후내내 또 공채 찾고 넣고 반복중ㅠㅠㅠㅠ
식당을 오후 7시반에 예약해두고, 케익 픽업은 7시에 해두었었다. '일단 접고 먹으러가쟈~~'하면서 우울한 마음은 뒤로하고 나왔다.
우리의 식당, 타쿠미 🤍🖤 여기는 진짜 우리의 버밍엄 아니 영국 1등 맛집이다. 영국 맛집은 보통 일식당, 쌀국수집, 타이음식들이다. 동갑인 남자친구는 한살을 먼저 먹고 오빠가 되었다. 딱 한달 간이다. ㅎㅎ
내가 오늘 화장했다고 자기도 셔츠챙겨입고 나옴ㅋㅋㅋㅋㅋ
이거는 소스가 진짜 미쳐버린 롤인데, 기념일에만 먹는다. 소스 한방울도 안남기는 메뉴이다.
나는 요즘 회가 너무 땡겨서 결국 회덮밥을 시켰다. 타쿠미 메뉴 진짜 다 너무너무 맛난다. 맛없는게 없음 !! 영국에서 돈주고 잘먹었다하는 식당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여기는 기복없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토치로 구운 회가 불맛과 고소함이 정말 입에서 녹는 맛이었다. 부분부분 들어있는 단무지와 생강도 너무 맛있었다.
피날레는 새우튀김스~ 오늘은 남친 생일이라서 푸짐하게 시켜서 먹었다 헤헤
그리고 두둥~~~ 내가 미리 주문했던 생크림 케이크!
보통 우리는 이 베이커리에서 녹차케이크만 먹었는데 딸기시즌을 맞이해서 딸기맛으로 주문했는데, 진짜 이게 더 맛있었다. 넘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해서 짱이었다. 오늘 먹은 거는 다 성공 💯
내가 준 남친 생일 선물은 바로 시계줄이다! 이탈리아에서 문스와치를 구입한 그는 스트랩을 교체하고 싶어도 귀차니즘과 주머니사정으로 찍찍이 스트랩을 그대로 사용중이었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바로 시계줄로 골랐다. 시계줄은 Hirsch BOSTON 모델로 가격도 적당하면서 퀄리티가 좋았다. 가격이 중저가 라인이라서 혹시라도 너무 얇거나 가죽이 볼품없거나 냄새날까봐 엄청 걱정을 했었는데, 문스와치랑 너무 잘어울리고 퀄리티도 기대이상이다. 전혀 가죽 벌어짐이나 갈라짐이 없고, 두께나 광택의 정도가 적당해서 문스와치에 딱이다! 문스와치에는 20mm로 구입하면 된다.
그리고 두번째는 랑세 향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한 남자향수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 향은 남자다우면서도 우디한 향에다가 아로마틱한 향까지 더해져서 전혀 독하지 않고, 오히려 나도 가끔 뿌리게 될 정도로 은은하고 매력적인 향이다. 아마도 아로마틱한 향이 더해져서 내 취향인 듯하다.
내가 고른 생일선물도 남자친구가 마음에 쏙 들어하고, 생일만찬도 다 맛있게 잘 먹었다.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해줘서 뿌듯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영국 기록 💂 > 영국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10월 일상] 영국 취준생의 흔한 일상에 이탈리아 여행을 살짝 곁들었음 (0) | 2023.11.07 |
---|---|
남자친구랑 1주년 기념일 데이트 (1) | 2023.10.19 |
런던 근교 비세스터 아울렛 구찌 신발 교환 후기 (0) | 2023.10.02 |
룰루레몬 요가매트 5mm 후기, 영어 요가 유투브 추천 Move with Nicole (0) | 2023.10.02 |
마지막 요가 6년전, 다시 요가 천천히 시작해보기 (0)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