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체인짐인 Pure Gym을 나도 가입했다.
학생 할인으로 한달에 13파운드라서 1-2번만이라도 가면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살이 정말 많이 찐듯하다. 회사다닐 때는 취준만 시켜주면 운동도 다니고, 여유롭게 하고싶은 일 다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취준 때가 심적으로 여유가 없고, 할일이 많아서 퇴근이라는게 없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15분을 걸어갈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결국 정말 딱 2번갔다 ㅠㅠ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밥 하나는 정말 잘 챙겨먹고있다.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남자친구 덕분이다.
엄마가 한국에서 택배를 보내주었다. 마미 감사❣️ 보스 한국 공식스토어에서 할인을 많이해줘서 거의 영국보다 30% 이상 싸게 구입했다. 은근 전자제품들이 영국에서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 한국 들어갈 때는 가져갈게 정말 없다. 먹을 것도 쓰는 것도 모두 한국 제품이 훨 좋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는 택배가 정말 소중하다. 대부분 화장품, 약, 샴푸 종류들이다.
내가 아주 가끔 화장을 해도 정말 연하게 하거나, 눈만 조금 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제품을 살 필요가 없더라 ㅠㅠ 유통기한도 있고, 다래끼가 자주 올라오는 나는 더 자주 교체해줘야해서 한국에서 싸게 구입한 색조 화장품들이 만족도가 훨 높았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이탈리아 여행이다 👀
취준기간이 이렇게 길어질줄은 몰랐는데(머쓱), 취업 전에 남자친구랑 석사 마친 기념 겸해서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다가 왕복이 5만원 개꿀인 밀라노행 티켓이 있길래 여행지 알아보기도 전에 티켓을 먼저 끊어서 여행이 결정되었다. ㅎㅎ
밀라노에서 맛집이라고 조이차니의 조이님이 추천해주셔서, 디너를 바로 예약했다. 서비스가 정말 좋았던 식당이었고, 맛은 기대에는 못미치기는 했으나, 합리적인 가격에 파인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와서 또 2차 식사를 준비하는 나란 사람..
이 고춧가루가 정말정말 최고다... 맵부심인 나도 후후 거리면서 먹게되는 정말 핫한 이탈리아 칠리.. 정말 너무 좋아서 돌아가기 전에 큰 통으로 구입해서 돌아왔다.
우리는 밀라노에서 2박 - 돌로미티 2박을 했었다. 이동을 위해서 밀라노 여행을 마친 후 공항 근처에서 차를 렌트했었고, 렌트카로 3시간 30분 넘게 운전해서 도착했었다. 길은 쭉 잘 빠진 고속도로와 같아서 운전 피로감은 시간대비 적은 편이었다. 운전 습관이나 차 방향이 한국과 많이 흡사해서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다.
돌로미티의 명소인 Braies 호수를 먼저 찾았다. 날씨가 추워지던 10월 초중순이라서 하늘이 맑지는 않았지만, 에매랄드 호수와 뒤에 자리잡은 돌같은 산(?)이 장관을 이루었다.
https://maps.app.goo.gl/tiSnwXAozieo3Wkx8
숙소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 날은 케이블카를 타고 위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돌로미티에는 정말 많은 케이블카들이 있는데 (거의 40여개가 넘는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 안내 사이트에 들어가면 시즌별로 오픈되는 케이블카 정보가 올라와있다. 나는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우리가 가는 기간동안 오픈하는 곳을 찾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하다.
https://maps.app.goo.gl/YJtuZSWPVg772yac8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지층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내가 보는 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혼돈에 빠질 만큼의 경치였다.
그렇게 돌로미티에서 대자연을 만끽한 후,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인 베로나로 향했다. 👩❤️👨 여행 마지막 종착지였는데 들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예쁜 도시였다.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여행도 많이 다니는 것 같던데 베로나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학교에서 잡페어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었다.
오랜만에 학교를 가려하니 설레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취준 일상..
잡 지원 하고, 공부 하고
요리하는 일상이 끝이다..
취준기간을 함께하는 동지가 있어서 넘나 든든하다.
그리고 10월에는 우리의 기념일이 있는 날이라서 또 그냥 지나가기엔 아쉽기에..
고맙게도 남자친구가 케익이랑 꽃을 준비해주었다. 힘들고 바쁜 와중에 기념일 챙겨준 남자친구에게 너무 고마웠다 😭
엄마가 한국에서 보내준 떡볶이 가루로 만든 떡볶이~~~
테스코에서 사온 피자를 오븐에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 아마도 영국 음식에 길들여진듯? 이제 테스코에서 파는 음식이 너무 맛난다.
집 근처 카페에서 파는 와플이 한국적이라고 좋다. 쫄깃쫄깃하고 얇은게 붕어빵을 생각나게 한다. 이런 디저트를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한입먹고 홀릭되어버렸다.
이것도 역시 엄마가 보내준 보쌈 육수팩으로 고기를 삶고 있었다. 진짜 존맛탱!!
한참 재미있게 봤었던 돌싱글즈 미국편 !! 시즌이 끝나면서 나는 이제 뭘보지 했었다. 나는솔로와 격이 다른 돌싱글즈편이었다.. (아는 분들은 다 공감할거라고 생각함..ㅎㅎ)
우리집 거실뷰 ~ 이게 바로 버밍엄 뷰 ~
9월부터 쭉 취준에 집중하면서 지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끝은 있을지 의문스러운 과정이지만 절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간동안 깨닫는 나의 부족한 점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분석, 내가 어떤 일을 잘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만으로도 스스로 많이 성장하고 있었다. 점점 도착점에 가까워지리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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