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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록 💂/영국 일상

런던 근교 비세스터 아울렛 구찌 사이즈 교환, 살만한 브랜드 추천 즈웰링

by Hayley S 2023. 9. 15.

영국에서 브랜드/디자이너 제품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하나가 옥스포드에 위치한 비세스터 아울렛이다.

https://goo.gl/maps/GSubEt7GEuZ7XkBh7

 

비스터 빌리지 · 50 Pingle Dr, Bicester OX26 6WD 영국

★★★★☆ · 아웃렛몰

www.google.com

 

내가 사는 버밍엄에서 비세스터 아울렛까지 차로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기차로는 한번 환승해서 1시간 45분정도 걸린다. 런던에서는 훨씬 가깝다.

가까운 편은 아니라서 '간김에 뭐라도 건져와야지' 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결국 뭔가를 지르게 만드는 것 같다.

비세스터에 방문하는 건 3번째였는데 느낀 점은 명품 브랜드 라인은 대부분 아울렛 전용 상품 혹은 시즌 오프 제품을 판매하는데, 살 거면 차라리 무난하고 유행 덜타는 시즌오프 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울렛 전용 상품은 부속품이나 가죽이나 원단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울렛 가는 길 날씨가 정말 맑았다.

영국의 여름은 놀랍게도 서늘하고 쌀쌀할 지경이 이르렀었기 때문에 여름날의 화창한 날도 손에 꼽았었다.

이 날은 구름도 많고 파란 하늘에 날씨가 정말 좋았다. 고속도로에는 오픈카가 꽤 많이 보였었다.

남은 이삿짐을 옮기고, 비세스터 갈 겸해서 차를 빌렸었다.

사실 비세스터를 가는 이유는 저번주에 샀던 구찌 부츠 사이즈를 교환하기 위해서 였다.

저번주에 차 빌린김에 비세스터에 가서 무난하고 오랫동안 잘 신을 것 같은 부츠가 있어서 하나 구입했었다. 매장에서 신어봤을 때 좀 사이즈가 크게 느껴졌는데 남은 사이즈가 없길래 구글에서 사이즈표보고 240이니까 어느정도 맞겠지하고 사왔었는데....

알고보니 구찌 신발은 따로 사이즈표가 있었더랬다..띠용

내가 산 38 사이즈는 한국 사이즈로는 250이었다. 235를 신는 나는 도저히 이 비싼 부츠를 250으로 신을 수 없어서 교환을 결정했다.

우리가 빌린 차는 피아트 500이었다. 엄청 작고 수동차라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평소에 궁금했던 차라서 좋았다.

색도 심지어 고추장 색이었다. 유니크한 차였다.

왼쪽에서 두번째 부츠가 내가 사이즈를 잘못 구입했던 부츠였다. 은은하게 구찌 느낌도 나고, 검정 레더에 장식까지 예뻐서 큰 돈을 주고 사더라도 오래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안했었다. 하지만 사이즈를 250을 신는다는 건 도저히 안되겠어서 교환을 하러 갔었다.

그런데,, 또 사이즈가 없다고 했다. 큰 아울렛이라서 일주일 정도면 재고가 이미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재고 현황은 똑같았고, 아주 작은 사이즈 말고는 재고가 없다고해서 다른 제품을 찾아야 했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눈에 불을 켜고 뭘로 교환할지를 찾았다.

일단 부츠 종류가 많지 않았다. 첫번째 흰색 부츠가 그나마 괜찮아서 신어보니 뭔가 특별해보이고 밝아지는 느낌이 좋았었다. 흰색 부츠도 재고가 얼마 없어서 있는 사이즈로 골라가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 아울렛 명품 구매를 비추하는 이유222

신발의 경우 재고가 있더라도 새제품처럼 깨끗하지 않다. 사실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스크래치나 오염 자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게 되는데 흰색이라 그런지 지퍼 오염, 가죽 벌어짐 (많이 신고 벗어서 생긴 자국), 작은 스크래치들 (내가 찾은 스크래치만 해도 3개였다), 작은 동그라미 찍힘이 너무 잘 보였었다.

처음에 하나를 신어보고 발 뒤꿈치가 조금 들리는 느낌이 있길래 하나 작은 걸 신어보니 너무 편했다. 그래서 그 사이즈로 골라서 교환을 하려는데 알고보니 36이라고 하는 것이다. 정확한 사이즈를 카운터에서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신어봤을 때 편했던 느낌이 있었기에 그냥 그대로 교환을 했었다.

내가 36 사이즈가 편하게 느꼈던 이유는 아울렛 신발 제품의 경우 많은 사람이 신어봤기 때문에 가죽이 늘어나있다. 그래서 덜 신어본 신발의 가죽보다 많이 신어본 가죽이 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고가의 신발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의 발 사이즈를 잘 알고 그대로 신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작은 사이즈더라도 많이 신은 신발이 좀 더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조만간 또 사이즈 교환때문에 또 방문해야할 것 같다...😣

쇼핑을 하니까 또 배가 고파서 중국 식당으로 고고..

신천 마라 크리스피 치킨 ~~

크림 커리커리 ~~~

다행히 왕 맛있었다. 아시안 음식이 제일 맛있다.

비세스터 안에 있는 LONDON COFFEE 카페에서 먹은 녹차라떼

달지않고 담백하게 맛있다.

이런 타입의 녹차라떼는 따뜻하게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날씨가 좋았어서 일몰도 예뻤다.

만오천보 가까이 걸으니 발이 불나듯이 아팠는데 하늘이 예뻐서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날씨가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이 우울하다.

일몰보고 화이팅하기.. 왜냐면 다시 버밍엄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고추장통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했다.

렌트한 이틀동안 아주 잘 탔다. 유로카에서 학생할인 받아서 88 파운드에 2일 빌렸다 - 수동 / 가장 작은 차 기준

비세스터 아울렛에서 살만한 제품 추천 ⭐️✨

즈웰링 식기도구 : 공식 홈페이지 대비 34% 세일해서 판매한다.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라 시즌오프도 아니고 남은 재고도 아니다. 르쿠르제 매장도 있긴 하지만 냄비 가격이 즈웰링에 2배였다. 즈웰링이 품질대비 가격도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인덕션에서 아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16cm 스테인리스 냄비를 구입했다 - 42 파운드

즈웰링 생활용품: 식기도구 칼이 유명한 만큼 컷팅하는 제품 (가위, 손톱깎이, 칼갈이, 손톱케어 제품들 등) 품질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나는 기본 손톱깎이와 좀 더 길고 큰 손발톱깎이와 주방가위를 구입했다. 손톱깎이는 12파운드, 손발톱깎이는 22파운드, 주방가위는 18파운드였다.

손톱을 자르고 나면 손톱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다. 자를 때도 느낌 굿 ~

그리고 .. 애증의 구찌 ...

신어보니 가죽이 늘어나 편했던 거지 사이즈는 작았다.ㅠㅠㅠ 사진에서처럼 신발은 새제품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신어본 느낌이 난다.

사이즈 교환하러 다시 한번 가야할 듯하다.. 예쁘긴 하지만 또 사이즈 미스 ㅠㅠㅠ

오늘 아침에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구입 14일 이내에는 사이즈 교환 두번도 가능하다고 한다.

비세스터 아울렛 교환/환불 규정은 환불은 불가, 교환은 14일이내에 가능하다. 교환만 가능하고, 구매했던 금액보다 낮을 경우 돌려주지 않는다.

다시 한번 느낀 점..

(비싼) 물건 사기 전에 신중하게 잘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