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노트 ✈️/싱가포르 한달살기

가족이 그립고 혼자가 싫다

by odimilk 2024. 6. 29.

이번주 주말은 면접 준비도 있고 해서 나가보려고 목적지를 고민했다. 구글맵으로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봤지만 지금 머물고 있는 숙소는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이다 보니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무조건 버스로 40-50분을 이동해야 한다.


그러다가 영화관도 있고, 돈돈돈키도 있는 북쪽에 있는 Water Point몰에 가보기로 했다. 버스 한번만 타면 1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환승은 안해도 되기때문에 괜찮았다.


버스 1시간 타는 건 괜찮았다. 거리구경 사람구경 하는게 재미있다. 오전에 소나기가 한번 내린 터라 정오가 되니 습식사우나처럼 더웠다. 정류장에 앉아만 있었다고 땀이 줄줄 났다.


아파트 HDB가 구축부터 신축까지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몰에 들어서기 시작 전부터 사람이 너무 많았고, 들어가니 발 디딜틈을 찾아야 할 정도로 이동하기 힘들었다. 점심을 먹고 싶어서 식당을 찾았는데 대부분 맛있는 식당들은 웨이팅을 해야했다. 그래서 결국 그냥 빈자리가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크랩 라면을 먹었다. 일본 라멘이랑 싱가폴 크랩이랑 섞은 퓨전 음식인 것 같았다. 맛은 그저그랬다 ㅠㅠ 한 그릇에 2만원..


몰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깐 야외로 나가보니 호수공원이 있었다. 너무 덥기 더워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야외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덥고 뜨거워서 다 몰로 들어왔나보다.


원래 계획은 점심먹고 스벅가서 면접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스벅도 커피빈도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사람들이 자리를 하이에나처럼 찾고 있었다. 결국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힘들게 무더운 날씨에 1시간 버스타고 왔는데.. 몰도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사람도 너무 많고, 점심도 생각보다 맛없었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외로움이 더 커졌다. 해외살이는 외로움 가장 큰 허들이다.


터덜터덜 다시 버스를 타고 왔다. 이제는 한국 가고 싶다 ㅠㅠ


드럭스토어에서 사온 파스와 다이소에서 산 키티 50주년 파우치


돈돈돈키에서 사온 타코야끼


돈돈돈키에서 사온 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