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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록 💂/취준일기

영국 유학생 신분으로 Graduate Job 지원하기

by Hayley S 2023. 11. 4.

지난번 포스팅에서 영국의 Graduate Scheme이 영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온 사람들에게만 유리한 것 같고, 넣어봐도 안될 것 같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정말 단단히 틀린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정하고 싶다.

 

영국의 Graduate Scheme은 Entry-level로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인 제도이다. 그리고 몇 가지를 알고 지원한다면 International Student에게도 충분히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비자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 리서치하기

Graduate Job, Internship, Placements 잡을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BrightNetwork가 있다.

그리고 영국 대학생이라면 여러 구직 플랫폼 엑세스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는 Student Circus이다. 이 사이트는 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비자 스폰서십을 잘 해주는 회사를 걸러서 올려준다.

 

Visa Sponsored Jobs in the UK for International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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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circus.com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리소스들 중에서 eCareersGrad가 있는데, 이 사이트는 인터뷰 스킬과 컨설팅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서 자료를 주고, 주기적으로 웨비나를 열어서 팁을 주기도 하는 곳인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서 150개의 가장 높은 순위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비자를 스폰해주는 기업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열람은 유료이긴 하지만 웨비나 때 슬라이드를 보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EY, KPMG, PWC, Accenture는 거의 탑에 랭크되어있었고, 1위 기업은 Amazon이었다. 굳이 리스트를 구입해서 볼 필요없이 Student Circus에 올라와있는 공채들은 보통 외국인 거르지 않고 스폰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가 한 가지를 경험하면서 Student Circus의 필터가 정확하다고 느꼈는데, 영국 1위 통신사 EE가 소속된 BT Group의 경우에는 Student Circus 리스트에서 찾을 수 없다. 실제로 내가 BT Group에 원하는 Graduate 롤이 있어서 지원했는데 바로 광탈 이메일이 왔었다. 비자 Status 질문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바로 불합격을 거른 듯 했다.

 

실제 BT Group 지원서 내용이다. 3년 이상 이전에 살아왔는지 묻는 질문이 있다면 석사 졸업 유학생은 안받는다고 봐야겠다.

 

 

지원 시기 & 지원 프로세스 파악하기

영국의 Graduate Scheme 지원 시기는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매년 9월에 시작하여 12월까지 이어진다. 금융권이 일반적으로 가장 빨리 열리고 9월, 10월에 열리는 듯하고, 컨설팅펌은 10월 초중순부터 11월 초까지도 뜬다. Student Circus에는 데드라인이 빠른 순으로 정렬도 가능해서 급한 건들 먼저 지원하는 편이 좋다. 그래서 나의 경우(컨설팅/IT롤 위주) 지원으로 가장 바쁜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컨설팅 펌들은 대체적으로 바로 자동이메일로 온라인 테스트를 보라는 링크가 온다. 그렇지 않은 회사는 서류에서 1차적으로 거른 후 선별된 지원자에게만 기회를 주기 때문에 약 2-5 working days 이후에 온라인 테스트를 링크를 보내준다. 온라인 테스트는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 은행권과 컨설팅의 경우에는 인적성검사와 수학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엔지니어링 제조분야 회사들은 인적성 검사없이 수학문제나 아이큐테스트 같은 문제들이 나왔다. 온라인 테스트를 끝내면 지원자 파악 리포트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데, 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분석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리포트를 참고하여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준비해야한다.

 

온라인테스트를 패스하게되면 면접/Assessment Center로 가기전에 몇가지 관문이 또 있다. 나의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FCA와 Aon 두 회사 온라인 테스트를 패스했는데, FCA는 그 다음 관문이 Motivational questionnaire 라는 작문 테스트가 있었다. 질문은 4개이고, 회사가 지난 12개월동안 어떤 성과를 이뤘고, 소비자들이나 은행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왜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는지, 왜 FCA에 지원했는지를 물어봤다. 시간제한도 없고, 복붙도 가능해서 문법이나 타이포체크를 천천히 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Aon은 작문 테스트는 없고 바로 비디오 인터뷰 스테이지로 올라갔다. 이 단계를 합격하면 마지막 관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관문인 Assessment Center로 넘어간다. 

 

아래는 FCA 지원 홈페이지에서 찾은 Graduate/Internship 지원 프로세스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지원 - 온라인 테스트 - 비디오 면접/콜 면접 - Assessment Center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제일 긴장될 것 같은 Assessment Center..

 

그래서 외국인 유학생이 영국 Graduate 공채를 통과할 수 있는 건가?

작년 석사 중에 Graduate 잡 지원을 할 때는 고등학교 성적기입, 영국에서 지난 3년 이상 거주했는지, 영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몇몇 회사들 때문에 지레짐작 겁먹고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었는데, 이번 공채를 지원해보니 외국인 스폰서십이 열려있는 회사들도 많고, 오히려 큰 회사들이 외국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대기업이라고해도 BT Group처럼 외국인을 거르는 회사도 있기 떄문에 유학생을 위한 잡 공고 사이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엔 어느정도의 가능성이 있는가? 나도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많이 알아보는 편이기 때문에 Graduate 잡을 지원하기 전에 혹시라도 이게 헛수고가 되고, 시간낭비만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주변을 살펴봤을 때 중국, 인도 국적으로 Graduate Scheme으로 일을 시작한 경우를 많이 봤고, 졸업 후 일반롤로도 취업을 많이 했다. 졸업 후 영국에 남은 친구들의 공통점은 도전에 거침없고, 자신을 믿고,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확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13개 지원해서 2개가 인터뷰 라운드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니까 계속 할 수 있는한 더 많이 지원하려고 한다. 취준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