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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노트 📈/면접 후기

외국계 컨설팅 데이터 컨설턴트 면접 후기

by Hayley S 2024. 11. 21.

백만년만에 대면면접 후덜덜


질문 내용

1. 자기소개 - 전공 / 짧게 경력 / 짧게 강점
2. 우리 회사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리서치 해봤나요?
3. 데이터 분석 해본 거 뭐있나요?
4. 마케팅 관련 해본 거 있나요?
5. 이전직장에서 해본 데이터 분석이 어떤 분석이었는지 자세히 말해주세요.
6. SQL은 어느 정도 하시는 건가요? window by 도 하실 수 있나요?
7. 프로그래밍 할 줄 아는게 있나요?
8. 커리어 패스 목표를 말해주세요.
9. 나이가 걸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0.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있나요?
** 11. 우리 회사에서는 고객 접선, 데이터 분석,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트로 나뉘는데 하고 싶은게 어떤 파트인가요?
** 12. 프로젝트 성공한거, 실패했던거 설명해보세요.

Review
전반적으로 오랜만에 본 면접이라 너무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고, 기승전결 없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내말에 내가 얽혀서 더듬거나 허공을 쳐다봤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전반적으로 차분하지 못했고, 하고 싶은 말이 머릿 속에서 정신없이 떠다녀서 조리있게 말을 못했고, 긴장한 티가 너무 났던 것 같다. 경력이 있지만 경력자처럼 안보였을 것 같다.

좋은 면접은 직무에 관한 질문 만이 있다. 좋은 면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나올 확률이 낮은 개인적 질문 + 이상한 꼰대식 질문이다. 나는 한국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정말 준비해야할 핵심 질문들을 준비하는 시간보다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어쩌지?"하고 이상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했다. 이제 앞으로 그런 질문이 나오면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상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에만 집중하여 준비하자.

이번 면접은 정말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면접이었다. 직무에 관해서만 물어보셨고, 나도 나의 능력적 자질에 대해서만 어필하면 됐었다. 모든 답변은 직무와 직결되는 이야기들로만 이루어져야 한다. "뭘 잘하는지?" "어떤걸 해봤는지?" "어떤 툴을 다룰 줄 아는지?" "어떤 분석을 해봤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했고 실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무조건 지원한 직무와 관계되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 쓸데없이 불필요한 스킬셋이나 스토리를 늘어놓으면 지루해지고, 원했던 답이 아니라서 그 순간 바로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면접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회사가 하는 사업과 직무와 연관된 답변만을 준비하자.

매니저님이 window by 얘기하길래 모른다고 했다.. 이런거구나.. 음...

 
전반적으로 젠틀하시고 좋았던 면접이다. 철저한 외국계 회사라는 점이 느껴졌다. 오피스는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나는 이런 사무실 자유분방함이 좋음) 회사 위치도 좋았다. 매니저님도 외국계 시니어 이신게 너무 잘 느껴졌다. 멋있으셨다.. 그리고 파트너님도 젠틀하시고, 중간중간 칭찬도 해주시는데 진심으로 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동이었다. 열심히 준비한게 보인다고 하셨다. 내 CV보시고 연대 교수님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해주셨는데.. 파트너, 교수 정도 있으신 분들이 내 이력서를 보고 좋게 봐주신게 가슴이 벅차오른다.


너무 오랜만에 본 면접이라 나도 너무 긴장이 되었던 탓인지 명함 받으면서 가방 떨어뜨리는 바보 같은 짓도 했고, 준비못한 질문에 덜덜 떨면서 이상한 말도 했다. 면접 경험 할 때마다 완벽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안되더라도.. 12월에 홍콩가면 되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프로젝트 들어갈 때 인력 필요하면 연락 주신다고 했다. 말이라도 감사했다. 일단 희망을 품고 더 도전 해야겠다. 모든 일을 쉽게 쉽게 생각하자. 흘러가는대로.. 너무 작은 물살 하나하나에 요동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