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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

11월을 마무리하기는 싱숭생숭해

by Hayley S 2024. 12. 2.

이제 2024년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

1월 1일, 버밍엄 세인즈버리 앞 맥날에서 일출을 보면서 맥모닝을 먹은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11월을 보내기가 더더욱 힘들다. 올해 나는 어떤 걸 이룬걸까. 이룬게 없는 것 같아서, 일출 소원을 이루지 못해 아쉽고 답답하고 슬프다.

 

과정은 이제 파이썬으로 넘어왔다.
파이썬.. 이제 기초만 지긋지긋하게 배워서 이번엔 깨끗하게 끝내버리자.
노량진에서 혼밥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혼밥 식당이 꽤 많다. 쌀국수집은 그 중 하나 ㅎㅎ
과정 친구들과 가끔 일탈도 한다. 화욜 저녁에 준코를 가는 패기 하하..
광란의 밤을 보내고 택시타고 집 앞에 도착하니 눈이 펑펑내리고 있었다. 3년 만에 보는 눈, 너무 예쁘고 반가웠다.
노량진에도 펑펑 온 눈 ㅎㅎ
친구의 눈광을 닮은 고양이..
면접 본 회사에서 프로젝트 제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서 남자친구가 회를 사줬다. 노량진 회센터 진짜.. 강추!!
처음 먹어 본 방어회.. 이건 정말 신세계.. 비릴 것 같은 생김새였지만 참치와 광어 중간 어딘가의 맛에 쫄깃하고 고소하고 미쳤따.. 제철회 이래서 먹는구나~
후식은 이디야에서 녹차라떼 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당장 출근할 것 같아서 설레고, 두렵고, 기분이 좋았으나

프로젝트 컨펌이 길어지면서 대기하게 되었다. 그래도 혹시 예정된 홍콩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편으로는 또 좋았다.

 

노량진 거리 풍경

어쩌다 보니, 팀 프로젝트에서 자발적으로 나오게 되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음,,)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꼭 출석을 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기도 했었고, 새 차가 출고되어서 고사를 지낼지도 몰라서 집에 내려가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 용산역 풍경
KTX예매하기 증맬로 어려웠다. 아침 일찍 하나밖에 안남아서 결국 아침 9시 18분 기차를 탔다.
기차가 편하긴 하지..
다리 건너면서 본 여의도 풍경.. 출근들 열심히 하고 있겠쥬..
집에와서 엄마밥 왕창 먹었다. 쌈채소도 많이 먹구, 고기도 많이 먹구!! 이러니 살이 빠질리가
엄마랑 첨단 롯데마트에서 장도 보구
엄마랑 마트에서 장보는건 너무 재밌어..
내가 비싸니까 삼겹살만 먹자고 했는데, 엄마가 소고기도 사줘따. 엄마 따랑해여...
엄마랑 동생이랑 오프더커피 카페에 왔다. 우리의 방앗간 ㅎㅎ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예뻤지만 저건 따먹는건지 궁금했다. 나무가 넘 무거워 하는 것 같았다.
클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오프더커피의 녹차라떼는 훌륭하다.
집가는 길 시골 풍경. 서울 공기와 차원이 다르다. 폐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달까.
엄마가 음력생일이라서 우리 가족 모두 지나쳐버렸다. 부랴부랴 다음날 케이크를 사서 생파를 열었다.
엄마가 해준 일욜 아침 브런치
가리비~
주말에 뭘 할까 싶어서 구글애널리틱스 자격증을 따버렸다. 자격증은 땄는데도 아직 잘 뭔지 모르겠는건 제대로 데이터를 굴려보고 써보지 않아서겠지?ㅠㅠ

 

11월을 보내주기가 너무 어려웠다. 오늘은 12월 2일, 남은 2024년을 어떻게 잘 지내볼까. 나는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취준기간이 1년 5개월이 되가고 있다. 지금 가장 스퍼트를 내서 열심히 해야 커리어 전환도 잘할 수 있고, 바라던 일로의 전환이 될텐데, 길어지는 취준 기간때문에 자꾸만 위축이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되고, 에너지가 딸리고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안타깝다. 조금만 더 내가 힘을 내주길 ㅠㅠ

거의 다 와가니까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잘했다고 스스로 프라이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멀리보면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중요한건 내가 앞으로 갖게 될 커리어가 후회없고, 만족스럽고, 전망이 좋으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잘하는 일에 부합되면 된다. 지금의 시간을 잘 활용해서 잘 도약해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