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푹 빠져있는 유우키 유투브 채널. 유우키님이 퇴근 후 도미인 호텔에서 호캉스 하는 영상을 보았다.
유우키님이 가장 좋아한다는 호텔, 도미인은 한국에도 2군데 있다. 강남점과 이번에 새로 생긴 인사동점. 나는 도미인 강남점에 다녀왔다.
때는 1월 1일.. 새해 첫 날이자 이삿날이었다. 그런데 이삿날에 침대가 도착하지않아 바닥에서 자게 되었고, 결국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병가를 쓰고 침대가 있는 호텔에서 1박하기로 했다. 호텔을 찾던 중에 요즘 보던 유우키님 영상이 생각났고, 도미인 호텔이 떠올랐다.
그래서 당일 예약을 저질렀다. 아고다에서 16만5천원에 목요일 체크인으로 예약했다.
5호선타고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9호선을 갈아타는 긴 여정 끝에 신논현역 도착 ㅠㅠ
유우키님을 따라잡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마실 것을 좀 샀다.
4개를 사야 할인한다길래 아사히 생맥 3개와 산토리하이볼 1개를 구입했다. (결국 1개 밖에 못먹고 3개는 다시 집으로 들고 왔다는 ㅠㅠ)
세븐일레븐에서 맥주와 바나나우유 구입 완료-!
멀리 보이던 도미인 호텔! 새해부터 매우 추운 한국이다. 오늘은 1월10일인데 -20도인 역대급 추위라서 싱가폴 뉴스에도 나올 지경이다.
도미인 강남 도착! 생각보다 건물이 신축같아서 좋았다.
근처에 호텔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안전한 대도로변에 위치해있다.
입구를 보고 확신했다. '여기 생긴지 얼마 안된 호텔이었구나..!!'
한국 호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시설들과 서비스가 있어서 신선하다. 야식 라면 + 온천탕 + 사우나가 굉장한 차별점이다.
로비도 넓직하고 깨끗하다. 하지만, 업무 공간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했다. 지하 2층에 라운지가 있는데 별도로 예약한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일본 감성이랄까. 귀여운 메뉴 안내판이 있었다. 조식은 아쉽게도 이용하지 못했지만 꽤 평이 괜찮은 편이다. 당일 조식 신청할 수 있고, 인당 25000원이었다.
로비에서 가져올 수 있는 테이크아웃 티를 가지고 올라왔다. 날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티만 요즘 찾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보이던 인포메이션! 이렇게 사진과 함께 층 안내가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복도는 너무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방에 들어서니 역시 일본 호텔답게 사이즈는 작고, 중문이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천장 삼성 에어컨 히터가 뜨뜻한 바람을 뿜뿜해줘서 금방 방이 훈훈해졌다.
그치만 천장 바람 난방은 너무 빨리 건조해지기도 했고, 방이 좁아서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껐다 켰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세면대는 화장실과 분리되어있었다. 이 점은 나름 편하기도 하다.
방 사이즈는 작았지만 안정감있고 편안했다. 옆에 작은 소파도 푹신하고 좋았다. 다행히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뭐 먹을 때 좋았다.
침대가 약간 납작하고 푹신한 편은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침구는 매우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나름 대도로변 뷰가 있었다. 일몰도 보이고, 오른쪽에는 남산타워도 아주 작게 보인다.
아무튼 뷰가 있어서 나름 개방감도 있고, 좋았다.
호텔 로비에서 가져온 핫 티~ 무슨 티 였더라? 좋은 티백은 아니지만 한국 마트에서 파는 결명자차 이런 종류가 있다.
따뜻하게 티 한잔을 때리고 ~
유우키님 따라잡기하려면 캔맥주가 호텔 냉장고에 무조건 있어야 한다구!
오후 4시에 체크인을 하고 빨리 사우나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한국 호텔에서 사우나 가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조금 기대되고 긴장됐다. (대중목욕탕 태어나서 2번 가본 사람임)
여탕쪽은 따로 코드가 있어서 체크인 할 때 부여받은 코드를 입력해야 문이 열린다. 코드는 매일 바뀐다고 한다. 아쉽게도 체크아웃하면 사우나를 이용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사우나와 온천(?)탕을 경험해보았다.
1) 목욕시설 - 좌식과 입식 샤워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2) 사우나 - 편백나무 향이 가득했고, 앉는 공간도 넓고, 4명이 누워도 될 정도로 컸다.
3) 대중탕 - 탕은 총 3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실키탕이라고 해서 한명식 들어갈 수 있는 동그란 목조통에 들어갈 수 있는게 2개가 있었고, 메인탕이 적당한 온도에 앉아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뜨겁지도 않아서 오래 앉아있기가 조금 지루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냉수탕이라서 가끔 답답할 때 발에 뿌렸다.
4) 파우더룸 - 스킨 로션 있기는 했는데 향이 강한 후진 화장품이라 방에서 챙겨가야한다. 드라이기있고 면봉있다.
지하 2층 사우나 통로에서 남탕 여탕으로 나뉘어져있었고, 자판기가 옆에 있었다.
일단 필요할 것 같은 타올이랑 칫솔 치약을 샀다. 치약 칫솔 세트가 2천원이었고, 타올은 2개 들어서 1500원이었다.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사우나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시켜먹었다. 매운 음식이 땡겨서 닭도리탕을 시켜보았다.
아주 맛있게 맵고, 계란찜도 너무 맛있었다. 그치만 이거 먹고 배가 아팠다 ㅠㅠㅠ
유우키님 따라잡으려고 사우나 끝나고 아사히 맥주 먹었다가... 아주 그냥 탈수 증상와서 울렁거리고 메쓰껍고 심한 두통이 있었다...
티비에서 중학생 때 봤던 다이하드 4를 하고 있었다. 티비보면서 일단 휴식을 ..ㅠㅠ
드러누워서 좀 쉬어보았지만 증상은 슬슬 시작되었다.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주변 산책하려고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새벽에 앓아누울 줄은 몰랐었지..
너무 추웠지만 산책을 가겠다는 집념.
신년회를 하는지 꽤 사람들이 많았다.
몸은 안좋았는데도 기분은 좋아서 토심이 네컷도 찍었다. 새해 기념 안할 수 없쟈나~
사진찍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술마시고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니까 점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몸의 신호가 점점 느껴지는 데도 더 놀고 싶어서, 교보문고에 갔다.
대다나다 내 자신.. 과거의 나야.. 꼭 그렇게 돌아다녀야만 했니 ㅠㅠ
GRE 책도 구경 한번 해주고
3월에 있을 SQLD 시험도 관심이 있어서 한번 훑어보았다.
야무지게 구경하다가 결국 책 한권을 구매했다.
책 구경하다가 엘리멘탈 마지막 내용을 보고 또 다시 뭉클해졌다. 코벤트리에서 봤던 영화였는데 나는 또 여기에 있다.
도미인 호텔 돌아와서 밤 9시반부터 한시간 동안 제공하는 라면을 먹기 위해서 1층 식당에 왔다. 라면은 연한 간장라면 같았는데 그냥 그저그랬다.
사우나를 한번 더 가고 싶었지만, 극심한 두통과 메쓰꺼움을 경험하면서 방안에서 요양만 했다.
주의!!! 사우나 이후 맥주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맥주 마시고 마스크를 쓰고 밖을 돌아다닌 것도 문제였다. 탈수증상에 알코올 분해가 안되서 엄청나게 아팠다.
호텔 옆 차병원에 실려갈 뻔 했던 날.
다시 살아나서 아침을 맞이했고, 밖을 보니 남산타워가 있었다.
사우나를 한번 밖에 못가서 아쉬웠다..
새벽 내내 아팠어서 다크서클이 아주 그냥 ㅠㅠㅠㅠ 유우키님 따라잡다가 저승길 갈뻔 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서 사우나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 그때는 절대 맥주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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